번역의뢰

사랑하는 아내에게

남세진 0 2,261 2010.08.15 12:01

게우씨

참 오랜만에 당신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오늘, 인터넷에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랑을 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제 마음이 그 글에 있더군요.

 

사랑하는 아내. 많이 힘들죠?

우리딸 키우느라 집안 생활하랴 항상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 당신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리 힘들진 않을텐데

나를 만나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더 편한 삶을 살수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미안해요. 늘 행복하게 힘들지 않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네요.

당신이 한국에 오면서 2년여를 열심히 산다고 생각을 하며 살고

있지만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을겁니다.

 

늘 회사 일때문에 늦게 들어오고 일요일도 일하는 남편을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미안합니다.

제가  당신에게 해준게 너무 없는거 같아요.

그게 제일 마음이 아픕니다.

 

매일 일에 지쳐 피곤한 몸으로 들어와 잠자기 바쁜 남편을

불평 한마디 안하고 지켜보아 주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너무 미안해서 말을 할수가 없네요.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일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시간을 내지 못하네요.

 

지금이 아내의 인생에 제일 행복하고 중요한 날들인데

남편인 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다고 힘들게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적은 시간이라도 같이 여행도 가고 보고 싶은것들도 보고

그래야 하는데 제가 맡은 일때문에 그러질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 다 가는 휴가에도 당신과 같이 가지 못하고

전 또 아침이면 회사로 가야 하네요.

 

몸은 항상 회사에 있지만 마음만은 늘 당신과 예빈이가 있는

집에 함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꼐 있어주지는 못해도 당신곁에 늘 함께 할거예요.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머나먼 남의나라 한국땅  저를 믿고 이땅에 와주고

불평 불만 한마디도 하지 않고 늘 힘내라고 웃어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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