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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며느리들 어깨 펴는 날

VWCC 0 1,316 2007.07.05 09:05

외국인 며느리들 어깨 펴는 날
7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서 ‘아시아여성 한마당’
 
 
  구대선 기자  
 
대구에 사는 베트남댁, 몽골댁, 캄보디아댁이 7일 오후 4시 대구시내 국채보상기념공원에 모여 ‘아시아여성 어울한마당’ 행사를 연다. 대구로 시집온 아시아 여성들의 ‘대구살이’를 들어보고 그들의 친정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행사이다. 대구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온 이주여성 2100여명이 살고 있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카랑카랑한 쇳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우리 가락에 이어 잠시나마 이주여성들의 향수를 달래줄 중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모리화’라는 중국 민요를 부르는 유학생 리림림(24·경북대)은 “말벗이 없어서 외로운 또래 중국 이주여성들의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노래를 가르쳐 줄 젠가오 응 옥린(27·영남대)도 “국제결혼정보업체에서 선전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모습이 실제랑 많이 다르다는 걸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끝머리에는 다같이 “아시아 벽 허물기 OX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도 마련돼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인도, 몽골에서 온 이주여성과 유학생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채 사진을 찍고 전통 차를 마시며 고향얘기를 꽃피워본다. 또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그림일기도 볼만하다. 행사를 준비한 대구여성회 소속 상임활동가 정지현(25)씨는 “다문화 사회는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 시민들이 좀 더 따뜻하게 이주여성들을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053)421-6758.

 

구대선 기자 서은진 인턴기자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2203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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