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해서 아름다운 그녀들…심청효행상 14명 확정 발표
[2008.11.25 16:28]
[쿠키 사회]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경원대 총장)은 25일 제10회 심청효행상 대상에 정지혜(17·경기 창명여고 2년)양 등 청소년 부문 수상자 11명을 확정하고, 올해 신설된 다문화가정 효부상에 느구엔티다오씨 등 3명을 선정했다.
재단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백령도 앞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효(孝)정신을 되살리기위해 ‘현대판 효녀 심청’을 전국에서 공모해 수상자를 확정했다.
대상을 받은 정양은 지체장애 3급의 아버지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일을 하고, 두명의 동생을 보살피면서도 왕복 1시간의 산길로 통학하는 악조건을 견디며 고등학교에 수석입학하는 등 학업성적도 뛰어나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다.
본상은 노희진(18·전남 순천여고 3년), 최지영(18·경기 정발고 3년), 김유나(21·서울 한양여대 2년)양 등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은 엄소영(14·강원 사천중 3년), 오예림(16·인천 신명여고 1년), 안민지(16·경기 포천고 1년), 박정혜(16·경기 동남고 2년), 박화정(17·경기 상우고 3년), 이지수(18·충남 안면고 3년), 구은희(18·경북 경주여정보고 3년)양 등 7명이 선정됐다.
특히 가천길재단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신설한 ‘다문화 가정 효부상’의 첫 수상자는 베트남 출신 느구엔티다오(25·충남 당진군)씨를 비롯, 필리핀 출신 오키티아말리아비(37·전북 완주군), 중국 출신 박향춘(46·제주도 제주시)씨가 뽑혔다.
느구엔티다오씨는 2004년 결혼한뒤 고령의 시어머니와 20년간 전신마비를 앓고 있는 남편의 형제를 뒷바라지하면서 당진군 모유수유대회, 당진군 미녀들의 수다, 한글 편지쓰기 등에 참가해 상을 받기도 한 맹렬여성이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4시 인천 구월동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열린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