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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결혼 이주여성도 한국의 어머니

금민영 0 1,979 2008.09.24 13:55

결혼 이주여성도 한국의 어머니

2008년 09월 19일 20:01

【 앵커멘트 】


이제 시골에서 이주여성을 보는 일은 낯설지가 않지만,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는 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결혼 이주여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다문화 사회 정착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세미나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밥해 이것아!"

"이 사람이 첫날부터 밥을 어떻게 해요. 말도 못 알아 듣는데요"

서툰 한국말로 결혼 이주 여성들이 시어머니 흉내를 냅니다.

연기자들에게는 이국 땅에서 흘러야 했던 눈물의 시간이 떠오릅니다.

"야! 이거 빨래 좀 해라. 야 알아듣는 거 맞어? 시집 온 지 한 달 됐는 데 아무 말도 못하니?"

보는 이에게도 이들의 아픔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결혼 이주 여성의 인권상황을 점검해 보고 다문화 사회 정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한선교 의원은 이주 여성들의 피해 상황이 날로 급증해 도움이 절실하다고 보고 세미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한나라당 의원
- "(세미나 개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흔쾌히 기뻐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에 따르면 2007년 가족갈등과,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담건수가 22,767건으로 전체의 2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런 갈등을 극복하고 다문화 가정의 여성과 자녀를 우리 품으로 껴안기 위해 이들을 '하나'로 생각하는 포용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시어머니 장모가 될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한마음으로 한뜻으로 이주여성의 다문화 사회를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

한국의 어머니 그리고 시어머니가 될 이주여성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 출 처 + 매일경제TV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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