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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사랑의 징검다리] 심장병 베트남 아내 돌보는 박민권씨

박옥화 0 2,200 2008.08.20 09:49

[사랑의 징검다리] 심장병 베트남 아내 돌보는 박민권씨
간병 위해 직장도 못다니고 날품일 나서
출산 후유증 심장 수술 젖먹이 아들 안고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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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박민권(가명·42세)씨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그동안 식당, 중국집 배달, 일일 막노동 등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혼기를 놓쳐버린 민권씨는 지난 2006년 8월 결혼중개소를 통해 베트남인인 아내 뚜이(가명·22세)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여쁜 신부를 얻은 민권씨는 새로운 시작에 마냥 설빃습니다.

민권씨는 결혼 이후 중국음식점 재료판매상에 취직을 하였고, 아내 뚜이도 이듬해 9월 건강한 아들 호준(가명)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복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출산 후 호흡곤란 증세로 고통을 호소한 아내 뚜이가 병원에서 심장판막폐쇄부전증 및 승모판일탈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임신 중 심장의 무리 때문에 생겼다고 합니다. 큰 수술을 받아야 하며 평생 관리를 해야만 살 수 있는 병이라고 합니다.

앞이 캄캄해진 민권씨는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한국심장재단에 수술비 지원을 신청해 의료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해 1월 무사히 수술은 끝났으며 경과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아내는 계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하고, 또 한 살배기 아들 호준이도 버겁기만 합니다. 집 근처에 노모가 계시지만 고령으로 호준이를 봐줄 수 없습니다.

집안의 생계, 사랑스런 아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 호준이 그리고 여든의 노모까지 모두 민권씨가 짊어져야 할 몫입니다. 민권씨는 아내의 간병 때문에 그나마 고정적인 수입원이었던 일자리를 그만 두고 다시금 일용직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일을 하던 중 손까지 다쳐 지금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일 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늘면서 생활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어려운 사정을 아는지 아프고 힘든 치료에도 아내는 남편과 아이를 생각하며 애써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몸이 좀 괜찮아지면 한국요리를 배워 남편과 아이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박희영·부산 남구 문현2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 051-607-4817.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사랑의 열매 051-441-9423-4.

△지난 11일자 김익환 할아버지 이야기 53명의 후원자 168만원.

 

↓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 7월 28일자 박영철씨 이야기

박영철씨의 사연이 소개된 뒤 모두 146만4천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성금을 전달받은 영철씨는 매번 병원비 걱정에 몸이 아파도 제대로 진료를 받지도 못했는데 당분간 병원비 걱정은 없겠다며 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사연을 보고 영철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는 한 후원자도 따로 와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영철씨는 세상의 온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 입력

 

시간: 2008. 08.18. 10:17 

 

출처 :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818/030020080818.1008101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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