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보듬고 이해하며 언어·문화적 갈등 극복 | ||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다문화가정 교육 호응 | ||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1년째인 우엔티짱(20)씨. 그녀는 남편 최모(36·충남 금산시) 씨와 함께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 진행 중인 다문화가정 쌍방향 언어·문화교육에 최근 참여했다. 우엔티짱 씨는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그의 남편도 베트남어를 배우면서 아내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결혼 2년차인 브티코아트(20) 씨와 함께 온 남편 손모(34·충남 계룡시) 씨는 “전문 상담사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상담을 받고 나니 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있는 계기가 됐다”며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박2일에 걸쳐 도내 ‘다문화가정 쌍방향 언어·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11월15일까지 진행한다. 지난달 4일부터 실시된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 부부뿐 아니라 부모, 자녀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이 모두 함께 어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풀어나간다는 계획. 개발원은 현재 충남지역 16개 시·군을 총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출신 여성과 한국인 남성의 다문화가정을 국적 별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종료 시점까지 총 200가정이 수료하게 된다. 교육은 레크레이션 등 가족캠프처럼 운영되지만 주로 배우자 간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남편과 아내 위주로 진행된다. 한국 문화와 아내 나라의 문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배워보는 시간, 상대방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감정 표현을 연습해보는 시간 등 평소에 쉽게 할 수 없었던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참여 가정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김영주 개발원 여성정책팀장은 “다문화가정은 이제 하나의 가족형태로 자리잡았고, 충남지역의 다문화가정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완화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 ||
출처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771635 | ||
김효숙기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