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H씨, 드디어 친정가나
2008-08-06 16:17:21
베트남인 H씨는 17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와서 대가족을 돌보고 생계유지까지 해야 했다. 중병의 시부모를 간호하느라 외출 한 번 못해 본 몽골의 S씨, 농사일에 식당일에 청소일까지 안 해 본 것이 없는 필리핀의 A씨 등 한국에 온 이후로 하루도 쉴 틈이 없었던 이주여성이 뜻 깊은 휴가를 갖게 됐다.
결혼 후 한 번도 친정에 가 보지 못한 필리핀, 베트남, 몽골 출신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해 그리운 가족을 만난다.
한국여성재단이 주최하고 삼성생명이 후원하는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의 친정방문 프로젝트 2008날(NAL)자’ 참가자가 오는 7일 인천공항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7박8일 즐거운 여정을 시작한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필리핀, 베트남, 몽골 출신 이주여성가족 94명(총 27가족, 필리핀 13가족·베트남 7가족·몽골 7가족)은 왕복항공료와 숙박 및 관광비용을 전액 지원받으며 친정방문과 함께 다문화 가족프로그램, 현지 문화체험(관광) 등을 하게 된다.
2008날(NAL)자 프로젝트는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이상이 되고 친정방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들을 우선 선발됐다.
한편 날(NAL)은 ‘Now the Answer is Love'의 줄임말로 서로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가족 모두가 친정을 방문하는 특별한 ’날(day)‘이자, 또 하나의 고향을 향해 ‘날자(fly)’는 뜻이 함축돼 있다.
날(NAL)자 프로젝트는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그리운 친정에 방문해 다문화 가족 간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국제결혼가정들이 서로 만나 교류하면서 긍정적인 다문화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출처 :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8050813061609&ext=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