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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이주여성 인권침해 사유 1위는 이웃 때문

박옥화 0 1,933 2008.07.25 14:19

 <이주여성 인권침해 사유 1위는 '이웃 때문'>


기사입력 2008-07-25 10:38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인권침해를 당하는 이유로 `이웃들의 성숙하지 못한 사고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25일 경북대에 따르면 농경제학과 4학년 김하영(23.여)씨 등 재학생 3명이 최근 대구(70명)와 경상남도 창녕군(66명) 주민 136명을 대상으로 `농촌지역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촌지역 이주여성이 인권침해를 당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33.7%(36명)가 `이웃들의 성숙하지 못한 사고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주여성의) 언어적ㆍ경제적 능력부족'이 29.4%(40명), `가족들에 의해서'가 14%(19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주여성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56.6%가 `그렇다'로 답변, `아니다'는 답변 19.8%와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 이주 여성과의 국제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도시와 농촌지역 주민들간에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형제나 친구 등 지인과 이주여성과의 국제결혼에 대한 입장'에 대해 도시지역 응답자(70명) 가운데 8.5%(6명)만 반대한 반면 농촌지역 응답자(66명) 가운데서는 28.8%(19명)가 반대 의사를 피력, 농촌지역 주민들이 도시지역에 비해 이주여성과의 결혼으로 붕괴된 가정을 상대적으로 많이 접했기 때문에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농촌지역 국제결혼 증가를 허용해야하느냐'는 물음에도 도시지역 응답자의 14.3%가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나 농촌지역 응답자는 33.4%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이주여성의 외모가 한국인과 비슷하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도시지역에서는 41.5%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나 농촌지역에서는 63.7%로 월등히 높아 농촌지역 주민들이 자녀의 외모와 이로 인한 한국사회의 차별을 훨씬 더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하씨 등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한 `농촌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도시.농촌의 의식 비교 분석' 논문으로 최근 한국농업정책학회 대학생 논문경진대회에서 한국농촌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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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19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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