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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전남 농협, 결혼 이민여성 14가정에 항공권 전달

박옥화 0 1,609 2008.07.18 10:03


 "친정 다녀오세요"
전남 농협, 결혼 이민여성 14가정에 항공권 전달
광주광역시=김성현 기자 shki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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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농촌지역으로 시집와 오랫동안 타향살이를 한 결혼 이민여성들이 농협의 도움으로 모국을 방문하게 됐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17일 가정형편이 어려워 모국을 찾지 못한 전남 농촌지역 결혼 이민여성 14가정에 비행기 편으로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전달했다.

선정된 이민여성들은 농업을 주업으로 국내에 3년 이상 거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모범적으로 생활해온 이들이라고 농협은 밝혔다. 이들의 고향 방문 길에는 배우자와 자녀 등 온 가족이 동행한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출신 9가정(33명), 중국 출신 3가정(13명), 베트남 출신 1가정(4명), 일본 출신 1가정(5명) 등 모두 14가정 55명. 농협은 이들에게 1인당 90만(성인·필리핀 기준)~70만원(소인)의 왕복항공권과 가구당 50만원의 체류비를 지원한다. 이들 가족은 올해 안에 희망하는 시기에 모국을 방문하게 된다.

항공권을 전달받은 필리핀 출신 엘리자베스 에이아돕단테(45)씨는 "온 가족이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돼 가슴이 설렌다"며 농협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농협전남지역본부는 17일 전남 지역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결혼 이민여성들에게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권을 전달했다. /농협전남지역본부 제공이덕수 농협 전남본부장은 "농촌 이민여성들이 수년째 친정을 가보지 못했다는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민여성들이 농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농협은 지난달 문화와 언어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결혼 이민여성 42명과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을 연결하는 '친정어머니 맺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입력 : 2008.07.17 22:37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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