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통신사]울산 남구 다문화가정 무료합동결혼식

울산 남구 다문화가정 무료합동결혼식
기사입력 2008-07-09 16:43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

【울산=뉴시스】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3쌍의 부부가 울산 남구여성단체협의회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제13회 여성주간을 맞아 남구여성단체협의회는 9일 오후 남구청6층 대강당에서 여성주간 기념식을 갖고 이어진 합동결혼식에서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선경원.페시이사 이노이, 심운표.웽테이 웨이, 이한철.프로라미 등 3쌍의 부부를 위해 무료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백년가약을 맺는 3쌍 부부의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이들 부부를 위해 혼수가전을 전달한 남구여협과 신랑.신부 메이크업과 머리손질을 무료로 베푼 이소희 지혜미용세계 원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한철.프로라미 부부의 지인인 결혼6년차인 필리핀 출신 크리스티나씨(34)는 "남구여성단체협의회에서 다문화거정을 위해 무료합동결혼식을 열어주어 기쁘다. 친구와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낯선 땅에 이주해 살아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관심을 갖고 도와줘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부는 베트남과 필리핀 이주여성으로 형편상 친정 부모들이 참석하지 못해 송덕출 아이코리아 회장과 최필남 모자가정후원회 회장이 화촉점화를 했다.

한편 남구여협 관계자는 내년에도 무료합동결혼식을 개최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은희기자 go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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