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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한국에 친정 어머니가 생겼어요!

박옥화 0 1,509 2008.07.09 09:46
한국에 친정 어머니가 생겼어요!
입력시각 : 2008-07-09 03:14
 
 
[앵커멘트]

여성들이 아이를 낳으면 산후조리는 친정에 가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정, 특히 어머니가 그만큼 편하다는 것일텐데요, 외국에서 시집 온 이주 여성들에게 한국인 친정 어머니가 생겼다고 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와 한 달이 조금 넘은 아들을 둔 20살 부이티엔니 씨.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돕고 있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고향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인터뷰:부이티엔니, 베트남 이주 여성]
"한국말 어렵고 엄마·아빠 여기 없어요, 아버지·어머니. 사랑하는 아들 하나 있어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갈수록 늘고 있는 이런 이주 여성들에게 한국인 친정 어머니가 생겼습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가 이주 여성과 지역 주민의 자매결연을 주선한 것입니다.

한국인 어머니들은 이주 여성들을 딸처럼 여기고, 이주 여성들은 한국인 어머니들을 친정 어머니처럼 따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연하, 이주 여성 결연 친정 어머니]
"딸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좋으네요, 딸 하나 생기고. 되도록 여기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친구같이 엄마같이 해 줄 거예요."

[인터뷰:마리셀 엠비카, 필리핀 이주 여성]
"아, 나도 혼자가 아니구나. 친정 어머니 계시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거나 어렵고 하면 친정 어머니이니까 당연히 달려 오시겠죠, 행복해요."

이번에 이주 여성들을 딸로 맞이해 음식과 산후조리 등을 도와주기로 한 친정 어머니는 모두 42명.

[인터뷰:이덕수, 농협 전남지역본부장]
"이 분들은 늘 외롭고 의지하고 싶은데 그런 분이 없어서 그런 분들을 만들어 보기 위해 오늘 친정 어머니 결연식을 갖게 됐습니다."

다문화가정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이주 여성과 한국인 친정 어머니의 결연은 이주 여성들이 당당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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