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결혼이민자 주말농장...사회적응력 키운다
[앵커멘트]
우리나라로 시집온 외국여성들의 사회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청주시가 결혼 이민자들을 위한 주말농장을 운영해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유휴지로 방치됐던 청주시 비하동의 한 토지가 아담한 농장으로 변했습니다.
농장 명은 결혼이민자 가족 영농체험장.
이른바 농촌이 아닌 도시로 시집온 외국여성 가족들이 농사를 짓는 밭입니다.
지난 봄에 씨앗을 뿌린 한 결혼 이민자는 벌써 상추와 쑥갓 등 채소류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고추와 가지 등 각종 과채류도 크게 자랐습니다.
[인터뷰:가호루, 일본 출신 결혼이민자]
"가족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고 또 옆 밭 주인들과 만나 재미있습니다."
[인터뷰:지하, 말레이시아 출신 결혼이민자]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농사를 지어보니 마치 진짜 한국사람된 것 같아 즐겁습니다."
이 농장은 결혼이민자들에게 무상으로 분양됨은 물론 씨앗과 묘 구입비 그리고 퇴비 등 각종 농자재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곳 가족 영농체험장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가족은 베트남과 필립핀 등 10여 나라에서 시집와 가정을 꾸린 40여 가구가 넘습니다.
이들 결혼이민자들은 7~8월에는 무와 배추 등을 심어 직접 김장도 담을 계획입니다.
[인터뷰:권영수, 국제통합정책단장]
"주말에 이민자 가족들이 와서 상추도 심고 고추도 심고 해서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외국인을 상대로 한 결혼 이민자 영농체험장은 영농체험을 통해 보다 쉽게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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