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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국제결혼 외국인 주부 학대 여전

박옥화 0 1,467 2008.06.05 10:11

 <"국제결혼 11.1%..외국인 주부 학대 여전">


기사입력 2008-06-04 14:18   

  
 
경남도, 창원서 이주여성 인권 세미나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국제결혼이 전체 결혼건수의 11%를 넘을 정도로 다문화 가족 비율이 높은데도 이들에 대한 인권문제는 여전히 심각해 대책이 시급하다"

경남도와 세계여성인권대회추진위원회는 4일 경남 창원시내에서 이주여성과 이주여성 관련 단체, 여성인권 및 여성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여성 인권문제 해결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었다.

김태련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여경순 모이세 이주여성의집 소장이 '이주여성의 국적취득과 인권', 한국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소장이 '이주여성 실태와 인권문제 해결방안'이란 제목으로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여 소장 등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국제결혼은 전체 34만5천592건 가운데 11.1%인 3만8천491건이나 되는데도 국적신청을 할 때 재정능력 확인 서류를 요구하거나 한국인 배우자들이 국적취득을 빌미로 외국인 주부를 학대하는 등 인권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발표자들은 "한국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입국하는 동시에 한국어와 문화적응교육을 일정기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 국적 유무에 관계없이 한국남성과 결혼한 이주여성 자립을 위한 정책마련은 물론 국적 취득과 영주비자 심사규정을 완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해숙 경남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소장과 방희정(심리학) 이화여대 교수, 조성원 서울송파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장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결혼이주자를 더 이상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대상이나 복지지원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시민권을 가진 시민으로 보는 의식전환이 절실하다"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들을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우는 정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도가 오는 11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여성인권과 상생의 공동체'를 주제로 개최할 '2008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 준비 차원에서 마련됐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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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11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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