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의 두 모습 | ||||||||||||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말이 서툴러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방과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극히 일부만 혜택을 보고 있어 보안이 시급합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초등학교 1학년 명준이는 엄마가 필리핀사람입니다. 입학한지 석 달이 다 되어가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이 서투르기 때문입니다. ◀SYN▶양명준/초등 1학년 (말하기 듣기가 왜 싫어요?) "아까부터 너무 보통 어려워서요." ◀SYN▶로살리/양명준 어머니 (필리핀인) "선생님이 "나가주세요"얘기했는데 명준이가 가만히 앉아있었대요. 왜냐면 선생님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니깐.." 아빠는 한국 사람이지만 밤늦게까지 공장에서 일하고, 집에 있는 엄마는 한국말을 잘 못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SYN▶로살리/양명준 어머니(필리핀인) "나도 계속 공부하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하지만 잘 안돼요.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발음이 안돼요." 초등학교 4학년 희진이는 인도네시아인 엄마에게 오히려 한국어를 가르쳐줍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희진이도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SYN▶이마유니타/이희진 어머니(인도네시아인) "친구들이 막 따돌림 하니깐..너 시커멓다..뭐 그런 소리 나오면 너무 마음이 아파가지고요" 이 때 도움이 된 게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한국말과 태권도 등을 무료로 가르쳐 주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었습니다. ◀SYN▶이미혜 선생님/보광초등학교 한국어반 "한국말 안통해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을 학교에서 해소해주니깐 외국인 엄마들이 너무 고마워한다." 2000년대가 되면서 국제결혼이 늘어나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수만 현재 1만 5804명입니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학교는 전국에 고작 5곳,200명 정도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교육시스템이 새로운 현실을 못 쫓아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하입니다. | ||||||||||||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2008-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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