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다문화가정 위기 이혼율 급증세

박옥화 0 1,606 2008.05.28 14:55

다문화가정 위기 이혼율 ‘급증세’

( 2008-5-28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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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69건 증가

4년전 태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가정을 이룬 A(30)씨.

아이가 둘이나 있지만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결국 3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A씨는 “남편의 폭력도 두려웠지만 한국 생활방식만을 무조건 강요하는 시댁식구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이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A씨처럼 이혼하는 결혼이민자들이 늘고 있다.

27일 강원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가정 이혼건수는 총 201건으로 도 전체이혼율의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2건이었던 2006년보다 69건 늘어난 수치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이혼건수는 143건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이혼건수도 2006년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58건으로 조사됐다.

도뿐만 아니라 전국 다문화가정의 이혼율도 증가했다.

국내 전체 이혼율은 2003년 16만7,096건에서 지난해 12만4,590건으로 감소했으나 다문화가정의 이혼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3년에는 2,164건, 2005년에는 4,278건, 지난해에는 8,828건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