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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제1회 다문화 축제가 열린 대구 달서구

박옥화 0 1,693 2008.05.26 14:21
'다문화 축제' 성황…'아시아人 문화페스티벌'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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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1회 다문화 축제'가 열린 대구 달서구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 운동장에는 3천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대구시와 달서구가 처음 연 이날 축제에서 중국,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나라별 국기가 내걸린 50개의 부스가 세워져 아시아인들의 문화 페스티벌을 연상케 했다.

참석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세계 음식 체험 마당'. 쌀가루를 설탕, 엿기름과 섞어 만든 네팔 전통음식 '샐로티'를 한입 가득 문 김도경(9·달서구 이곡동)양은 "너무 맛있다. 누룽지와 비슷한 것 같은데 엄청 달다"고 했다.

베트남 전통체험놀이 '뱀부 댄스' 체험장도 구경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스리랑카에서 온 삼마(23)씨와 아상뜰(29)씨가 '갠디언다스'라는 화려한 전통의상을 걸친 채 두 개의 대나무 사이를 오가며 껑충껑충 뛰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삼마씨는 "재밌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무척 어렵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혼이주여성 짜튀잉(21)씨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고, 제이프(28·가나)씨는 한국의 기차놀이와 비슷한 인도네시아 전통놀이인 '나리까유'에 푹 빠져 있었다. 축제소식을 듣고 경북 왜관에서 왔다는 아론(30·필리핀)씨는 "한동안 먹어 보지 못한 고향 음식도 먹어보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꼭 고향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2시 성서공단의 인도네시아 근로자들로 구성된 록그룹 '식스브렌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송현주(43·여·달서구 용산동)씨는 "나라별 음식과 풍물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가져 아이들 교육에도 좋은 것 같고 너무 유익하다"고 말했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은 서로 부대끼고 생활하며 없애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외국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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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 : 2008년 05월 26일
출처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3751&yy=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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