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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그녀들만의 아이 아닌 우리 아이들 돕고 싶다 독자 메일·전화 쏟아져

박옥화 0 1,405 2008.05.13 10:52

"그녀들만의 아이 아닌 우리 아이들" "돕고 싶다" 독자 메일·전화 쏟아져
 
특별취재팀 
   


지난 5일과 9일, 10일 세 차례 본지에 실린 '동남아 엄마의 아이들' 시리즈와 관련해 메일과 전화로 독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결혼이주여성의 자녀들이 가난·언어·소외에 운다는 내용을 담은 1회 기사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왕따'와 관련, 독자 김의창(65)씨는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여성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취재 중 해결방안을 모색해 그들 어린이를 끌어안고 함께 가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불화로 외가가 있는 베트남이나 필리핀에 보내지는 아이들의 문제를 조명한 2회 기사 '제2의 라이한?'이 게재된 뒤에는 이역만리에 혼자 남겨진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회사원 신상락(40)씨는 "딸과 비슷한 또래의 라이한? '주은이' 사진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괴로웠다"면서 "매달 10만원 정도라도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동호씨는 "네 살배기 영은이의 사연을 읽고 눈물이 났다"며 영은이를 한국인 학교에 보내는 비용을 지원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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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지난 9일자‘제2의 라이 한?' 편에 보도됐던 한살배기 주은이. 김진명 기자

언어장벽으로 자녀와도 말이 통하지 않는 '이주여성 엄마의 절망'을 다룬 3회 기사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독자 이순백씨는 "일부 아이들은 제 엄마 이름도 모르고 엄마 얼굴도 못 그린다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생긴 것 아닌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살고 있는 주부 강수선(46)씨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미국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서 "가까운 곳에 일손이 필요한 이주여성과 아이들을 돌보는 기관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했다.

그밖에도 이들 가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따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사에 등장한 가정을 돕고 싶은 독자들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관련 업무를 위탁받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와 접촉하면 편리하다. "지원 경험이 많은 센터를 통하는 쪽이 특정 가정에 직접 돈을 주는 것보다 지속적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는 사회복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 80곳의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정보를 보려면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홈페이지(www.familynet.or.kr)를 찾아 상단의 '지역센터' 항목을 열람하면 된다.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센터에 "자원봉사나 현금지원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 일정 절차를 밟아 연결된 가정을 도울 수 있다. 문의 건강가정지원센터 (02)3141-6091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12/2008051200064.html

입력 : 2008.05.12 00:30 / 수정 : 2008.05.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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