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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방한 베트남여성연맹 호아 회장

박옥화 0 1,381 2008.05.13 10:45

사람들] 방한 베트남여성연맹 호아 회장 
 
 
 

"베트남 이주여성 관련 사건들 잘알고 있어"

 

"베트남 여성의 50%는 경공업을 비롯해 교육과 농업, 공공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으로 인한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최하는 세계여성발명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누옌타이 탄 호아(54) '베트남여성연맹(Vietnam Women's Union)' 회장은 많은 한국 여성이 비정규직 노동에 종사한다는 사실에 의외라는 듯 관심을 보였다.

호아 회장이 1983년부터 일해 온 여성연맹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조직이다.

18세 이상의 여성이면 누구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18세 이상 여성 인구의 20% 정도인 1천300만여 명의 회원과 1만여 곳의 지역 연맹을 베트남 유일의 여성조직이다.

베트남 여성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 능력 개발 등 우리나라의 여성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여성연맹은 1930년 설립됐으며, 헌법에서 그 설립 취지를 보장하고 있지만 정부조직은 아니다.

호아 회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는 여성동맹에 성평등에 관한 법안의 초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며 "연맹의 과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베트남 이주여성 관련 단체와 여성부, 보건복지가족부를 먼저 찾았다.

호아 회장은 "한국에서 일어난 베트남 여성의 자살이나 살해 사건 등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 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와는 서로 한국어, 베트남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베트남 여성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한 일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역시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현재 12개의 국제결혼여성지원센터를 구축해 상담과 정보제공, 언어와 문화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호아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선 두 번의 방문도 가족계획과 여성정책에 대한 연수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베트남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교훈을 얻었고,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베트남 여성의 창의성을 개발하는 데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oyyi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2008.05.09 15:30:38 입력
 

 

출처 : http://new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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