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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대만서도 [베트남 외가로 간 아이들] 시끌

박옥화 0 1,363 2008.05.13 10:17

대만서도 '베트남 외가로 간 아이들' 시끌 

 

대만은 1990년대 초부터 베트남 여성과의 국제결혼이 시작돼, 2000년쯤에는 한 해 1만3000여 건까지 급증했다. 2005년 6월 대만의 주간지 '상업주간(商業周刊)'은 '메콩강변의 대만아이들'(湄公河畔的臺灣口仔)이라는 특집을 실었다. 대만 남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서, 베트남에 보내진 아이들의 삶을 다룬 기사였다.

 

상업주간은 이 기사에서 "3000명의 베트남―대만 혼혈아가 문맹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으로 돌려보내진 아이들이 외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이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상업주간은 '라이다이로안'(來臺灣)을 다룬 베트남 현지 언론의 보도도 소개했다. '대만에 시집갔던 빈롱(Vin Long)성 여성 2000여명이 낳은 아이들이 (베트남에 머물며) 사회의 부담이 되고 있다'(2004년 공안보·公安報), '동탑(Dong Thap)성에 베트남인 엄마가 외할머니에게 맡긴 대만 아이들이 500명쯤 있는데, 이들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출생자료와 호적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성에는 1만1000명의 베트남 신부가 있으니, 엄마는 수출하고 아이는 수입하는 셈.'(2004년 베트남청년보·靑年報)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대만 사회는 들끓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베트남에 중국어 학교를 짓거나 아이들을 데려오자는 모금운동이 일어났다. 기사에 등장했던 한 아이는 실제로 대만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보도 이후 대만과 베트남 양국 정부는 베트남으로 돌려보내진 대만 아이들의 처우와 체류자격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입력 : 2008.05.0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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