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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국제 위장결혼 거대 조직 적발

박옥화 0 1,515 2008.04.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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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08/04/28일자 009면 서비스시간: 10:26:12

국제 위장결혼 거대 조직 적발
2년간 베트남인 100여명 알선 11억 챙겨
 
부산 사하경찰서는 28일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베트남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받고 입국 관련서류를 위조해 한국인들과 위장 결혼시키고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 등)로 위장결혼 알선조직 대표인 한국 귀화 베트남인 렛띠앙(50·여)씨와 국내 총관리책임자 김모(55)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돈을 받고 베트남인들과 위장결혼한 김모(43)씨 등 한국인 57명과 국내 취업을 위해 돈을 건네고 한국인과 위장결혼한 응엔티엔(32·여)씨 등 베트남 여성 2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렛띠앙씨 등은 2006년 초 경기도 부천과 베트남 하노이에 위장결혼 알선법인을 차린 뒤 한국과 베트남의 5개 지역에 지역별 모집책을 두고 한국 취업을 원하는 베트남 여성에게 접근해 1인당 1만2천달러(1천100만원 상당)를 받고 한국인과 위장결혼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 간 국제결혼이 활발해지고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베트남인이 늘어나자 이들을 국내로 입국시키기 위해 재직증명서 등 입국비자 발급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한 뒤 한국남성과 위장결혼을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베트남 여성의 위장결혼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해 주로 도박중독자나 고리사채 이용자, 선원 등 경제적 약자들에게 접근해 호적등본만 발급받아 오면 선금으로 즉시 200만원을 지불하고, 위장결혼이 성공하면 다시 300만원을 지불하는 수법을 사용해 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2년여 동안 모두 100여명의 베트남인들을 위장결혼시켜 이들로부터 모두 11억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지금까지 적발된 위장결혼 알선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이들은 인천과 하노이 등지에 상가와 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호화로운 생활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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