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 판비가(20)씨와 남편 장주용(41)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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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 여성 판비가(20)씨가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한국에 온지 벌써 2년째다.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학업을 포기하고 어려운 가정을 위해 냉동회사서 회계일 등으로 돈을 벌기도 했다.
판비가씨가 남편 장주용(41)씨를 만나 결혼하게 된 건 국제결혼 소개업체를 통해서가 아니라 한국에서 결혼한 친구를 통해서 였다.
베트남 출신의 판비가씨가 한국전통 음식인 깍두기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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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사랑스런 딸 유빈이를 건강하게 낳았고 8월에는 남편의 도움으로 베트남도 다녀올 수 있었다.
임신전에는 도내에 유일한 '남양주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음식도 배우며 한국문화를 익혔다.
판비가씨는 요즘 이주여성센터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무엇보다도 식자재 유통업을 하는 남편 장씨가 적극적인 후원자다.
하지만 남편 장씨에게도 고민은 있다.
딸 유빈이가 더 자라기전에 엄마가 빨리 한국어를 습득해야 교육에 차질이 없는데 아직까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편 장씨는 "무엇보다 아내가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힘들때가 많았다"며 "아이의 교육을 위해 엄마가 빨리 한국말을 익히는 게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제 국적만 취득하면 완전한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거라며 부푼꿈을 감추지 않았다. /김형수기자 (블로그)vod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