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소식

[농민신문]국악 뮤지컬_다문화가정 애환 해학으로 풀어냈죠

박옥화 0 1,337 2008.04.19 10:56

국악 뮤지컬 “다문화가정 애환 해학으로 풀어냈죠”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된 국악뮤지컬 ‘러브인 아시아’의 한 장면.
 

●국악뮤지컬 ‘러브인 아시아’ 대본 쓴 양혜란 서울대 의대 교수


다문화 가정을 주제로 한 국악 뮤지컬 〈러브인 아시아〉가 19~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됐다. 전통 판소리와 뮤지컬을 접목시킨 〈러브인 아시아〉는 한국에 시집온 아시아지역 며느리들과 전통을 고수하는 시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극적인 화해를 그린 작품.

특히 뮤지컬의 대본을 쓴 이가 의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주인공은 양혜란 교수(36·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국제화를 표방하면서도 여전히 좁은 틀 속에 갇혀 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들에게 인색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깨고 인식을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양교수는 “병원 진료과정에서 만난 다문화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에 대한 경험이 이번 작품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강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시어머니 강진댁과 필리핀, 중국 연변, 베트남에서 시집온 세 며느리가 함께 잔칫상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일화에서 출발하는 소리극은 노래와 대사, 춤이 어우러져 재미있고 박진감 넘친다고. 양교수는 “재미있게 썼다. 판소리의 해학 요소를 넣어 관객이 웃고 동화되면서 창극의 매력에 빠지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한다.

양교수는 “어릴 적 중국 화교 출신 친구와 함께 자라면서 다문화 가정에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며 “연극에 등장하는 필리핀·베트남·중국·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시집온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더 이상 남이 아니며, 그들과 아이들이 당당하게 우리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교수는 “진료와 강의, 가정일로 눈코 뜰 새 없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바로 작품으로 옮긴다”며 “현재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02-481-1031.

구영일 기자 young1@nongmin.com

 

[최종편집 : 2008/04/21]
 
 
 
ⓒ 농민신문 & nongmin.com,

 

출처 :  http://www.nongmin.com    
  
 

 

Comments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