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친정 엄마가 둘이 됐어요” 마산시는 16일 6층 회의실에서 마산시 여성단체 협의회(회장 이승희)와 함께 해외 여성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여성 결혼이민자 친정 어머니 맺어주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팜티튜엉(29)과 ‘친정 어머니’로서의 연을 맺는 등 전체 여성결혼이민자 50명과 친정어머니 50명 등 100명이 참석, 1대1 결연식이 거행됐다.
이날 친정어머니를 새로이 얻은 팜티튜엉 씨는 “사랑하는 가족을 베트남에 두고 한국으로 시집오던 날 부모님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며 “이제 한국땅에 새 어머니가 생겼으니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들도 좋아 하시겠다”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새로 생긴 딸이 한국 생활에 훌륭히 정착하도록 돕겠다.”며 “고민은 나눠서 줄이고, 기쁨은 나눠서 키운다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모녀지간으로 평생의 연을 맺은 이들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친 자식처럼 두 손을 꼭 잡고 개인의 고충과 결혼생활 등의 환담으로 나누면서 ‘인종의 벽’을 허물어 갔다.
이들은 또 내달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정한마당축제 참석과 하반기에 열릴 돝섬 국화축제도 구경 등을 비롯해 월 1회 사랑방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마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여성은 중국 204명과 베트남 167명, 일본 34명, 캄보디아 16명, 필리핀 15명 등 전체 492명이 생활하고 있다.
사진설명=마산여성단체협의회 이승희 회장은 결혼이민자와 ‘친정 어머니’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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