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 동안구보건소가 지난 5일 국제결혼으로 인해 안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 대해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건강검진을 받은 외국 여성들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서 동거생활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보장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에서 이민 온 여성들로서 검진을 통해 국내에서의 안정적 생활에 기여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됐다. 특히 보건소는 외국인인 관계로 자칫 의료사각지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검진을 실시해 타 기관의 귀감이 됐다. 이날 보건소를 찾은 100여 명의 외국인 여성들은 기초 건강검진과 간기능, 심전도, X-ray, 갑상선, 부인과검사, 당뇨검사, 신장검사 등 20여 개 항목에 걸쳐 검진을 받았으며, 보건소는 검진 결과에 따라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정밀 검진이 요구되는 여성에 대해서는 일반 의료기관을 연계시켜 줄 예정이다. 김찬호 동안구보건소장은 “이번 무료 건강검진을 계기로 한국인과 국제결혼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타국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여성 이민자에게 의료비 부담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양에 살고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는 지난 2007년 12월 기준으로 938명으로 국적은 한국계 중국인, 중국인, 베트남인, 일본인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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