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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외국인 신부 구매 [실태]

박옥화 0 1,344 2008.04.02 11:00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외국인 신부 구매’ [실태]
그 곳은 결혼 중개업의 ‘블루 오션’
 
 권영은 기자 kye30901@naver.com

결혼을 위해 한국에 오는 캄보디아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 중개업자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이 감소세로 돌아서자 캄보디아 여성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이 입수한 국제이주기구(IOM)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예비 신랑은 중개업자에게 최고 2만달러를 지불하고 ‘결혼 투어’에 나선다. 하지만 신부 가족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겨우 1000달러, 나머지 95%의 돈은 중개업자의 몫이다.

국제이주기구 캄보디아 사무소의 존 매거건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중개업이 큰 사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캄보디아)는 중개업자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신규 시장인 셈”이라며 “그들이 번성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주재 한국 대사관 한 관계자는 “최근 결혼비자 발행 건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공식적인 결혼 입국만 해도 3년 동안 24.4배 증가했다.

문제는 결혼 중개업소의 횡포. 지난 3월 초 캄보디아 내무부는 수출입 회사로 가장해 사업 허가를 받아 활동해온 결혼 중개업소 두 곳의 면허를 취소했다. 그러자 캄보디아 당국은 “이 회사들은 ‘인신매매’와 다름없는 활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국 국민들에게 “딸들을 국제 결혼시키는 데 부모들이 안이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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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시간 : 2008-04-01 11:14:00

 

 

출처 : 시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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