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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결혼이주여성 “언어소통 안돼 취업난”

박옥화 0 1,323 2008.04.02 10:57

[아산=김기태 기자]   2008. 04. 02.
 
 
결혼이주여성 “언어소통 안돼 취업난”
56.5% “한국어 말하기수준 보통이하”… 자녀양육 문제도 걸림돌
아산시 352명 설문
 
아산시로 시집온 결혼 이주여성들이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자녀 양육문제로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가 지난해 12월 이주여성 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6.5%가 한국어 말하기 수준이 보통 이하로 조사됐으며, 한국어 읽기 수준 61.3%, 한국어 쓰기 수준 65.9%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26.9%인 95명만이 취업했으며, 대부분 서비스직인 식당과 제조업, 농업 등 단순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역시 대부분 농림 및 어업, 기능직, 서비스 등 단순 노무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직장을 다지지 않는 257명의 이주여성 중 56.4%(145명)가 자녀양육 문제로 취업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일자리 부족, 집안일이 많아서, 가족반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결혼 이유로 남편을 사랑해서가 38.6%, 잘사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 21.3%, 종교적 이유 및 본국가족 지원을 위해서가 각각 13.3%, 취업목적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 방법은 지인소개 39.2%, 결혼중개업소 25.8%, 종교단체 소개 20.7%, 기타 순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은 통일교가 주관해 결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체 이주여성 86.6%가 본국에서 중등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돼 학력은 다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이주여성들이 생활방식과 성격차이, 생활비, 의사소통 문제로 갈등이 빚어진다고 응답했으며, 10명 중 1명은 남편의 음주와 시부모와 사이가 나빠 부부싸움을 한다고 했다. 가장 힘들게하는 가족 구성원을 시어머니를 꼽았으며, 이어 남편의 형제와 자매, 남편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대상자는 중국 113명, 베트남 83명, 필리핀, 일본 각각 52명, 캄보디아, 태국 인도 등의 이주여성으로 지난 2003년부터 국제결혼을 한 이주여성으로 국한했다. . 거주지는 읍면이 205명, 동지역이 147명이며, 38.6%(136명)만이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시 관계자는 “통역을 시키려고해도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취업 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통계자료를 근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겠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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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04. 02.
 
출처 :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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