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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국제결혼 베트남 신부 급감

박옥화 0 1,450 2008.03.26 11:32

국제결혼 ‘베트남 신부’ 급감
규제강화탓 지난해 34.7% ↓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은 급증
 
 
  정남구 기자 
 
지난해 베트남 여성과 우리나라 남성의 국제결혼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캄보디아 여성과의 결혼은 전년대비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몽골, 타이 여성과의 결혼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7년 혼인통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남성의 베트남 여성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06년 1만131건에서 지난해 6611건으로 34.7%나 줄었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법원이 베트남 여성과의 무리한 국제결혼은 막기 위해 호적예규를 마련하는 등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로 말미암아 남성의 전체 국제결혼 건수도 2만9140건으로 전년에 견줘 3.5% 줄었다.

그러나 캄보디아 여성과의 결혼은 2006년 394건에서 1804건으로 3.6배나 늘어나면서, 남성 국제결혼에서 차지하는 비중(6.2%)이 중국(49.8%), 베트남(22.7%)에 이어 3번째로 높아졌다. 타이(531건) 국적 여성과의 결혼은 94.5% 늘었고, 필리핀(1531건), 몽골(745건) 여성과의 결혼도 각각 32.3%, 25.4%씩 늘어났다. 통계청은 지난해에도 농림어업 종사 남자의 40%인 3172명이 외국 여성과 혼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 혼인건수는 34만5600건으로 전년대비 1만2800(3.9%)건 늘어나면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수로는 지난 1999년 36만여건 이후 8년 만의 최대였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과 2월의 혼인 증가 건수가 1만2157건으로 연간 혼인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이른바 ‘쌍춘년’ 특수 영향이 컸고,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의 자녀가 혼인 연령기에 이른 것도 혼인 증가에 영향을 준 것같다”고 설명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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