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국제결혼 양성화 협의 전망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을 양성화하는 방안이 양국 정부간에 협의될 전망이다.
베트남의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하티키엣 베트남여성연맹 주석이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의기)이 22일 발표했다.
외교통상부 미래지향적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키엣 주석은최근 한국과 베트남 간에 주요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국제결혼문제를 양성화하는 것에 대해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한 국내 여성관계자들과 협의 할 것으로알려졌다.
키엣 주석은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이자 국회의원을 겸직하면서 국제여성연맹
이사직까지 갖고 있는 베트남 여성계의 1인자로 베트남의 모든 여성관련 정책과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맡아오고 있는 차기 국가 부주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들의 불법 결혼문제가 양국 언론을 통해
베트남 여성에 대한 인권모독으로 비화하자 진화 노력에 앞장서면서 한국 정부와 여성단체 등에 강력한 대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불법으로 되어있는 외국인과의 국제결혼 중매를 여성연맹이 총괄하는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키엣 주석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국제결혼을 현재와
같은 음성적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양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엣 주석은 이밖에도 한국과 베트남 여성 간 협력 및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한국의 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며 24일에는 대구 경북지역의 베트남 국제결혼 여성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