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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AP 신부 사는 한국인들, 베트남서 캄보디아로 이동 [연합]

박옥화 0 1,454 2008.03.26 11:12

AP `신부 사는 한국인들, 베트남서 캄보디아로 이동` [연합]

 

곧 신랑이 될 한국 남성들이 가난한 캄보디아 마을에서 도시의 호텔로 떼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지난 4년 간 2천500명 가량의 캄보디아 여성이 한국 남성들과 혼인했으며, 이는 최근까지 캄보디아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신 풍속도다.

제네바 소재 국제이주기구(IOM)의 보고서는 최근 베트남 신부의 자살 파문 이후 한국인들의 신부 찾기 수요가 급속히 캄보디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다음달 발간될 예정이다.

IOM의 캄보디아 파견 간부인 존 맥거건은 "이곳은 (한국인들에게) 대박 사업의 장으로 뜨고 있다"며 "많은 돈을 벌려는 한국인 결혼 중개업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투자와 관광객 확대도 이 같은 결혼 증가 현상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하려는 한국인 남성은 이들 중개업자들에게 2만달러(2천만원)를 지불해야 하며 신부의 가족이 받게 되는 돈은 기껏해야 1천달러(100만원) 수준이다.

한국의 신랑들은 대부분 공장노동자나 농부들.

일부 결혼 사례가 성공적이지만 다른 이들의 경우 외로움과, 파혼, 이혼, 때때로 폭력으로 이어지는 현실이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예비신랑들은 4~6일 가량 단기 일정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100명에 이르는 후보들 중에서 미리 사진 등으로 점찍어둔 이들과 몇 차례 맞선을 본 뒤 혼인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인들과의 결혼에 나서는 캄보디아 여성들은 대개 20대 전후이며 한국에서 질 높은 생활을 할 것이란 기대에 끌리는 현실이다.

보고서가 인용한 사례에 따르면 신부 가족에게 정기적인 생활비 지급을 약속한 한 한국인 남성은 실제 이를 실행할 형편이 아니었으며, 결국 신부는 이로 인한 갈등으로 야기된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중개업자에게 이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중개업자로부터 신부에게 돌아온 답변은 이혼하면 가족들이 1천달러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는 협박이었다.

2004년 불과 72건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결혼비자 발급건수는 지난해 1천759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추가 언급을 회피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이달초 무역회사를 가장해 중매사업을 해온 두 곳의 한국인 회사에 대한 사업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곧 이어 훈센 총리가 직접 나서, 결혼허가를 내는데 당국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줄 것과 각 가정에 대해 외국인과의 결혼에 신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프놈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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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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