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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ulgyo]결혼이주여성ㆍ노동자위한 아시아문화센터 개원

박옥화 0 1,350 2008.03.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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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ㆍ노동자위한 아시아문화센터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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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사람들, 밀양에 ‘아시아문화센터’개원

말.글 등 교육…외국인여성 인권ㆍ복지도 지원

경남 밀양 지역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불자들이 힘을 모았다. 사단법인 연꽃마을사람들은 오는 22일 오후4시 밀양 내이동에서 아시아문화센터 개원식을 개최하고 이어 4시에는 연등음악회를 연다.

이날 문을 열 아시아문화센터는 지역의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들의 문화공간과 쉼터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말과 글을 비롯해 예절과 문화를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보호와 복지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꽃마을사람들은 원래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따이한을 후원하기 위해 2007년 창립했다. 한국의 수원스님과 베트남불교연합종단의 각전스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호치민과 밀양에 지부를 두고 활동해왔다. 이들은 2년 째 베트남에서 재배된 백련으로 만든 지족연차 등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호치민시 인근의 라이따이한들을 후원하고 있다.

연꽃마을사람들이 결혼이주여성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최근 잇따라 보도된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여성의 죽음 소식을 접하면서부터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후반부터 국제결혼 비율이 높아지면서 2005년에는 8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을 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2005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가정 52.9%가 최저 빈곤층에 속하며 이 가운데 12%이상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밀양 지역에는 200여명의 베트남 여성이 생활하고 있으며, 인근 산청에는 500명 이상의 베트남인이 거주한다고 한다. “단지 우리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모른 척 할 수 없었다”는 스님은 “미약하나마 회원들과 힘을 모아 그들이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쉼터가 돼 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센터는 밀양 및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노동자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가정폭력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의 보호시설로도 활용된다.

스님은 “이들에 대한 문제는 어느 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불자들은 물론 사회가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대한불교 조계종의 기관지인 불교신문(www.ibulgyo.com)에서 제공합니다.
[불교신문 2411호/ 3월22일자]

출처 : 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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