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기관 홀트도 외국이주민 돕는다]
국내외 입양사업 전문기관인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가 한국어 및 요리 교실을 여는 등 외국 이주민의 정착 지원에 나섰다. 홍미경 홀트 홍보팀장은 29일 "다문화 사회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면서 독지가들로부터 받아온 사랑의 일부를 지역주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의 일환으로 외국 이주민을 돕고 있다"며 "올해부터 이를 다문화 가정으로 확대하는 등 이주민 지원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홀트는 지난해 7월 시범사업으로 결혼 이주민을 위한 한국어 및 요리 교실을 개설했으며, 생업에 종사하느라 자녀 뒷바라지에 어려움이 있는 이주 외국인의 학령기 자녀들에게 전통문화와 현장체험의 기회를 주는 문화교실과 '방과 후 교실'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달부터는 교육 신청자를 결혼 이주민에서 다문화 가족으로 넓히는 등 문호를 개방했다고 홍 팀장은 전했다.
또 '문제 가정 상담' 프로그램을 지난해에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 여성 위주로 실시했으나 올해 상반기부터 남편과 시부모 등으로 상담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부터는 저명인사와 전문가를 이주 외국인과 1:1로 연결해주는 '멘토-멘티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가정갈등, 자녀양육 등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화교실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어 및 요리 교실에는 필리핀, 몽골, 중국, 베트남 등 4개국 출신의 이주민 29명이 등록했으며 무료로 교육혜택을 받은 외국인은 연인원 481명에 달한다.
이주아동 교실에는 필리핀, 베트남, 몽골에서 온 어린이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홀트는 1955년 10월 미국인 H.홀트씨가 6.25전쟁 고아 8명을 입양하고, 다음해 구세군 대한본영 내에 사무실을 열고 입양업무를 시작했다. 홀트는 1960년 12월 재단법인 '홀트씨양자회'를 설립했다가 1971년 재단법인을 사회복지법인으로 변경했고 이듬해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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