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구이면 외국인며느리 새해모임
국제결혼을 통해 완주군 구이면에 정착한 외국인 여성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조촐한 모임을 열었다.
완주군 구이면 거주 결혼이주 외국인여성 22명은 지난달 29일 구이주민자치센터 3층 강당에서 송년회를 개최하고, 다사다난했던 정해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이주여성들이 이역만리에 있는 부모님과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서투르면서도 애절한 한국어로 표현한 사랑의 편지 낭독, 국적별 장기자랑, 다과회 등 알찬 내용으로 치러졌다.
이중 필리핀에서 온 로셀린다씨(35)는 친정 식구들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시댁 식구들의 따뜻한 사랑의 내용이 담긴 ‘가고 싶은 고향’이라는 편지를 낭독,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태국 출신 외국인 여성들은 고유의 손가락 민속춤을, 필리핀 여성들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비롯한 메들리 송을, 베트남 여성들은 민속노래를 각각 선보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자리를 마련한 구이면 자원봉사회(회장 김숙희) 회원들도 참석,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는 외국인 여성들이 희망차고 굳건하게 살아가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완주=기자
서병선기자
출처 : http://news.jjn.co.kr/local/200801/j2008010309361074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