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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농협]농촌여성 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맺기

박옥화 0 1,195 2007.11.30 11:19
 
복지사업 우수농협을 가다 ⑷강원농협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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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여성 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맺기’ 행사에서 고향생각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회원 대표와 여성 결혼이민자 대표가 모녀 결연을 서약하고 있다.
외국인 주부의 어려움 내 일처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26일, 강원 춘천시 강원농협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농촌여성 결혼이민자 친정어머니 맺기’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강원농협이 국제결혼을 통해 도 내에 정착한 외국인 주부들의 어렵고 외로운 농촌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것.

이번 행사에서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농가주부모임 시·군지회장 20명과 필리핀 등에서 시집온 외국인 여성 20명은 각각 ‘친정엄마’와 ‘딸’의 인연을 맺는 결연증서와 선물을 교환했다. 새 친정엄마를 만난 외국인 여성들은 “한국에 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친정가족을 보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가까이에서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엄마가 생겨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결연식이 끝난 뒤 이들은 소양강댐 등을 관광하며 친정엄마와 딸의 결연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멘토매칭, 즉 친정부모맺기 사업으로 강원농협이 추진하는 ‘여성 결혼이민자 찾아가는 서비스’의 하나로 이뤄진 것. 특히 여성 결혼이민자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은 시행한 지 2년도 안돼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농촌사회에 정착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할 정도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농협이 이 사업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6월 중순께 여성가족부의 시범사업인 여성 결혼이민자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다. 강원농협은 곧바로 고향생각주부모임 강원도지회와 손잡고 6개 시·군 내 저소득 가정과 3대 이상 동거 가족 등 46가구와 함께 이들을 도울 강사 46명을 선정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권남희 여성복지팀장은 “여성 결혼이민자와 그 가족들 대부분이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함은 물론 의사소통마저 제대로 안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강원농협과 강사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하나 둘씩 참여했다. 특히 강사들은 강원농협의 프로그램에 따라 한글 교육을 비롯해 부부와 그 가족 구성원이 겪는 애로사항 상담, 출산 도우미와 여성 결혼이민자의 자녀 학습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 친정부모 맺기도 추진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이 점차 호응을 얻자 지역농협과 농가주부모임 강원도연합회도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6개 시·군 내 8개 지역농협, 여성 결혼이민자 46가구였던 사업 규모도 덩달아 시행 1년 만에 8개 시·군 내 21개 지역농협,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 80가구 등으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

강원농협은 올해 들어 여성 결혼이민자 20가구를 선정, 연말까지 희망하는 시기에 모국을 다녀올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여성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춘천=김태억 기자

[최종편집 : 2007/11/30]

출처 : http://www.nongmin.com/project/ar_detail.htm?se_id=368&ar_id=144171&subMenu=sub39&subDir=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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