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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가정폭력

박옥화 0 1,371 2007.11.27 10:59

이주여성 가정폭력 '멍든다' 
툭하면 때리는 남편, 이유없이 역정내는 시어머니..이웃까지도 무시 
 
  이혜경 (lhk1052)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의 가정 폭력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정 폭행 외에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가족 간 불화, 이웃과의 갈등 등으로 가정을 포기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주 아시아이주여성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제결혼 여성들의 상담 건수는 832건에 달하고 있으며, 가족 간 갈등 376건, 법률 문제 191건, 의료 124건 등으로 가족 간 갈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

 

베트남에서 온 A씨(26)의 경우 결혼중개업자로부터 소개받은 남편(38)과 지난해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사회적응능력이 떨어지는 남편 때문에 이웃으로부터 홀대를 받아 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A씨는 현재 한 사회단체가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위해 마련한 쉼터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이주여성 B씨(26·베트남)는 남편(46)을 만나 지난해 식을 올렸다. 알코올 중독이던 남편은 결혼 후 폭행을 일삼았고, 시어머니는 한국어를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화를 내기 일쑤여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중국에서 온 S씨(36)는 4번째 결혼경험을 갖고 있는 남편(49)을 만났다. 이 남편 역시 알코올 중독에 수시로 부인을 구타했다. 심지어 머리카락이 뽑히고 온 몸에 멍이 든 S씨는 쉼터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시아이주여성센터 홍성란 사무국장은 "결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지만 이주여성들은 중개업체로부터 매매하는 물건으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려면 무엇보다 언어 소통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가족과 의사소통 제공을 통해 갈등을 예방하고 가정폭력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11.25 08:32 ⓒ 2007 OhmyNews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74148&PAGE_C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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