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기사입력 2007-11-08 14:14
【제주=뉴시스】
결혼이민자의 56.8%는 취업을 원하고 있으며 가장 필요한 게 한국어 공부라고 대답했다.
제주도가 2007년 7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 도내 결혼이민자 1009 가구에 대한 직접 방문을 통해 실시한 생활실태 및 욕구조사결과, 여성 결혼이민자의 출신 국가는 중국이 4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베트남 23.7%, 필리핀 11.9%, 일본 8.6%의 순이었으며 베트남 출신 여성결혼이민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민자의 36.2%는 한국어 구사능력이 상위 수준이었으나, 나머지 63.8%는 한국어가 서툰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식적인 한국어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은 20.4%에 불과했다.
결혼이민자의 56.8%는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육아와 가사부담 등으로 취업을 못하고 있으며,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분야는 관광통역과 번역 등 한국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분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이민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200만원이 51.8%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의 가구도 17.1%에 이르렀다.
결혼이민자와 배우자의 평균 연령차이는 9.5세로서 비교적 많았으며, 배우자의 연령은 30대 33.9%, 40대 41.8%, 50대 12.9%, 60대 4.9%였다.
또 결혼이민자 배우자의 10%는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배우자 이외의 시부모가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아 전체 결혼이민자 가구 가운데 14.5%가 장애가구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의 결혼동기와 방식에서는 '아는 사람을 통해서'가 47.8%, '결혼중개업소'가 25%, '종교단체'가 7.6%로 조사됐다.
결혼방법에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었다. 중국의 경우는 아는 사람의 소개에 의한 경우가 67.8%에 이르렀으며, 베트남은 68%가 결혼중개업소를 통해 국제결혼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동기는 '남편에 대한 호감'이 52.8%로 가장 높았고 '잘 사는 나라에 살고 싶어서' 17.7%, '종교적 이유' 5.3%, '본국 가족의 경제적 지원' 5.2%, '한국에서의 취업' 1.1%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결혼이민자에 대한 정책방향을 세우고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 결혼이민자와 자녀의 사회적 적응지원, 일자리 발굴계획을 수립해나가기로 했다.
김종배기자 jongbae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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