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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다문화가정과 함께 한 잔치 ‘둘’

박옥화 0 1,550 2007.11.07 10:46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다문화가정과 함께 한 잔치 ‘둘’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성황리 열려


2007-11-05 오후 3:38:12 게재

 

사진·동영상 공모전 참여 열기도 고조 … 수상자는 모국방문

국제결혼으로 이뤄진 다문화가정을 위한 잔치가 열리고 있다.
서울 삼청동 소재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는 ‘베트남-한국인 부부’ 300쌍과 자녀 1000여 명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다문화가정을 더욱 친근하게 만나는 손수제작물(UCC)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는 YWCA 홈페이지에는 가족들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뽐내는 결혼이민자들의 사진이 하나씩 모이고 있다.

 

◆‘베트남·한국인 부부’ 300쌍 대사관에서 데이트 = 지난 4일 하나금융그룹(www.hanafn.com)과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베트남-한국 부부’와 자녀들을 대사관에 초청해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선 베트남 전래동화 구연과 베트남 민속놀이 ‘네이삽’과 한국 민속놀이 ‘제기차기’ 등 두 나라의 다양한 문화잔치가 이어졌다. 베트남신부들로 구성된 음악동호회는 베트남 민속음악과 무용도 공연했다.
1500만원에 팔려온 베트남 신부와 가족들이 좌충우돌하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황금신부’에 출연하고 있는 탤런트 이영아, 송창의씨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나금융그룹은 베트남전래동화 ‘엄마나라 이야기 아빠나라 이야기’를 한글과 베트남어로 공동 표기한 책을 출간해 자녀들에게 베트남 문화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김승유 하나금융그룹회장은 “한국은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다민족사회가 됐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뜻을 같이 하는 기업들과 함께 장학사업 등 다문화가정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팜 띠엔 번 주한 베트남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부부가 2만5000쌍에 이르며 매년 4000~5000쌍씩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사람들이 국제결혼 가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외국인 신부는 중국 1만4450명, 베트남 9812명 순이다. 조선족을 제외하면 베트남 출신 신부의 비중이 높고,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달 30일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주석은 임홍재 베트남주재 한국대사의 신임장 수여 자리에서 “한국에 시집간 베트남 신부들이 잘살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관계자들이 도와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들이 양국 외교의 주요 관심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통 = 대한YWCA연합회와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다문화가정을 더욱 친근하게 만나는 UCC공모전(www.ywca.or.kr/ucc)’을 열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의 삶’과 ‘우리시대의 다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결혼이민여성 부문과 일반인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데 4일 낮 12시 현재 사진 51편과 동영상 8편이 접수됐다.
주최측은 대상을 포함한 결혼이민여성 수상자 5명에게 가족과 함께 고국방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 안동에 살고 있는 김단단(37)씨도 지난 1일 공모전에 가족사진을 출품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제목의 사진은 큰 딸(10)과 아들(8)이 팔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김씨는 “아이들은 우리 부부에게 힘을 주는 보물”이라며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배워 출품 사진도 직접 컴퓨터에 올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심사결과 사진이 뽑혀 가족과 함께 고향인 중국 하얼빈에 다녀올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지난 1995년 결혼과 함께 안동으로 온 김씨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버스를 타고 40분을 나가야 도착하는 시내에 나가 안동시에서 주최하는 한글교실과 요리교실도 열심히 다녔다. 처음엔 농사도 서툴렀지만 이젠 익숙해졌다.
하지만 고향에 자주 못 가는 게 힘들다. 김씨는 “5년전 엄마가 아플 때 다녀왔다”며 “아이들과 남편까지 다 함께 고향에 가는 것은 힘들지만 이번에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YWCA연합회와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한하늘 한땅’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고 결혼이민여성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리, 한글, 디지털카메라, 손수제작물(UCC) 교실 등을 열고 있다.


정연근 김선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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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367443&sid=E&t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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