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한국어인증시험준비반 10명 합격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대거 합격해 화제다.
올해 개소한 춘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인증시험 준비반 학생 10명은 지난 9월 11일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TOPIK에 응시해 9명이 4급, 1명이 3급을 취득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어휘, 문법, 쓰기, 읽기 영역을 평가하고 초급인 1급에서부터 고급인 6급 과정으로 나눠져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도 합격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에는 일본, 베트남, 라오스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여성들이 응시했으며 특히 일본 출신의 여성결혼이민자 다나카 게이코(41)씨는 2개 영역에 걸쳐 만점을 받아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았다.
결혼 3년차로 4급 과정을 취득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홍이리나(32)씨는 “지난 6월부터 매주 월요일 센터에서 진행되는 한글인증시험 준비과정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들었다”며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자신감과 기쁨이 앞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앞으로 모국어와 한국어 능력을 살려 지역에서 통·번역 업무를 맡을 기회를 준비 중이다.
한글인증반 강사 이경순씨는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목표의식과 열정에 1년 동안 알차게 공부했다”며 “이번 합격이 단순히 자격증 취득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의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계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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