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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역사

VWCC 0 1,262 2007.07.23 10:24

 

 

2007-07-19 07:35:35 입력

 

다문화 가정의 역사
미군·통일교·탈농 등 시대상황 반영
이주여성 국적 베트남·캄보디아 급증

/이재윤기자 ljyljy@yeongnam.com
 

여성결혼이민자는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이주노동자와 다르다. 자녀를 갖고 가정을 이뤄 영구히 정착한다. 이들은 지금 한국인의 아내인 동시에 어머니로서의 위상을 빨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 민족의 침략을 받아왔다. 그 때마다 다른 민족과 정략적이든 자발적이든 국제결혼을 해왔다. 몽고의 침략과 일본의 수탈이란 뼈아픈 역사가 있었고, 1653년 제주도 근처에 좌초된 네덜란드 함대의 생존자 36명 대부분은 한국에서 결혼, 생을 마쳤다. 이들과 그 자손은 우리 사회에 쉽게 동화됐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회문제가 발생한 적은 드물었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미군이 이 땅에 대규모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국제결혼이 시작됐다. 이는 자발적이거나 주로 경제적 상승을 위한 탈출구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80년대에는 통일교를 중심으로 국제합동결혼식이 이뤄졌다.

90년을 전후로 국제결혼의 양상은 매우 달라진다. 한국 남성들의 결혼 상대로서 아시아 여성, 아시아인의 합법체류 통로로서 국제결혼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산업'으로서의 국제결혼시장이 형성돼 대규모 국제결혼이 이뤄지면서 우리사회는 급속히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다. 과거 미처 접하지 못한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발생시키며.

남녀 성비 불균형과 도·농 간 소득 양극화는 농촌 남성들의 결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그 대안으로 국제결혼이 제안됐다. 처음엔 주로 조선족 여성들이 들어왔다. 2006년에 다소 주춤했지만, 이는 '방문취업제' 시행 예고로 중국교포의 국내 입국·취업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도내 거주 여성결혼이민자 중 0.9% 만이 90년 이전에 국내에 들어왔다. 이때부터 90년대 후반까지 13.2%, 2000년대 이후는 매년 2배 이상 늘어나 전체의 82.6%를 차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여성이 48.4%로 가장 많고, 베트남 33.5%, 일본 4.9%, 필리핀 3.8% 등이다.

경북도 여성가족과 조자근 사무관은 "2004년 이후 급격히 베트남 중심으로 이동했다"면서 "베트남 현지 법이 허술하고, 브로커들이 설친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6년 한해 여성결혼이민자 중 베트남인은 60.4%로 2005년에 이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조 사무관은 "한국인과 비슷한 외모, 순종적인 기질, 제사를 지내는 등 문화적 유사성, 기초자치단체가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적극 주선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도 최근 여성인권운동이 활발해져 지난해말부터 캄보디아 여성들의 결혼이주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최은숙 실장은 "이주여성의 국적이 일본-중국-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츨처 :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yeongnamdaily/plan/article.shtml?id=20070719.0100507353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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