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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

VWCC 0 1,379 2007.07.18 09:54

[한국 이제는 다민족 사회로-21세기 신한국인 결혼이민자]⑫ 한-베 재단 출범
 
내일신문 | 기사입력 2007-07-13 17:27  
  
  
 
[내일신문]
베트남 이주여성·2세 지원 앞장


한국과 베트남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민간교류단체인 ‘한베재단(HanViet Foundation)’이 12일 출범했다.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이상준 회장이 사재 25억여원과 계열사 출연금으로 조성된 30억원으로 만들어진 한베재단은 한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교류협력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외교통상부의 승인을 받은 한베재단 이사장은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지낸 백낙환 하노이대 초빙교수가 맡았고 내달 베트남 정부에도 재등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간 베트남 투자를 하며 꾸준히 펼쳐 온 사회공헌 활동을 한베재단을 통해 보다 확대할 것”이라며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인 한국의 화산 이씨의 한 사람으로 재단이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증진시키고 양 국민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백 이사장은 축사에서 “양국 간 인종적, 역사적, 문화적, 정서적 유사성으로 보아 양 국민은 마치 오래 전에 쌍둥이로 태어나서 역사의 우여곡절 속에 오랜 세월을 따로 살다가 다시 만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단은 유인선 전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이희연 화산이씨 종친회장, 김선현 재이스 사장을 이사로 선임하고 박문식 제원회계법인 대표와 유찬 지비에이엠씨 대표를 각각 감사로 뽑았다.


언어·문화 적응프로그램 개발, NGO 등 관련단체 후원키로

한국학·베트남학 연구하는 상호 학술교류도 적극 지원 예정


한베재단은 지난 4년동안 민간차원에서 한국과 베트남 교류를 위해 활동했던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지난 6월 1일에 외교통상부로부터 재단설립허가를 받았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성숙한 민간교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문제의식이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재단을 만들게 했다.

한베재단은 교육, 사회 경제, 문화교류 등을 통해 두 국민 사이의 다리역할을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NGO 지원 사업 활성화 = 한베재단은 우리나라의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이주여성과 2세의 생활고와 정체성문제 해결에 앞장 설 예정이다.

박성현 기획위원은 “이주노동자를 지원하는 NGO(비정부기구) 활동이 이제는 이주여성과 2세와 관련된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고 활동단체도 NGO 뿐만 아니라 구청, 단위농협 등으로 많이 늘었다”며 “우리는 전면적으로 앞에 서기 보다는 이들을 지원하는 쪽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인은 한국어를, 한국인은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는 ‘다중문화와 언어 습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2세들의 정체성을 찾아주기 위해 프로그램과 운영체계 그리고 재원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그는 “베트남여성과 결혼한 한국의 가정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은 자신이 베트남인인지, 한국인인지 헷갈려하며 방황하기도 한다”며 “이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지금은 이를 지원할 사람보다는 프로그램과 운영지원, 재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로를 알아야 한다” = “우리나라에 베트남학자가 없고 베트남에도 한국학자가 없다.” 한베재단은 두 나라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서로 잘 알아야 하는데 서로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가 없고 교류도 안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한국학과 베트남학을 연구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할 계획이다.

8월에 하노이에서 열리는 한국역사학회와 베트남 역사학회의 공동세미나를 지원하는 게 첫 신호가 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과 베트남 역사 연구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한국인의 호치민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사회체제를 유지해 주는 원천이고 호치민에 대한 이해없이는 베트남 사회의 복합성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베재단은 설명했다.


◆베트남 인재양성도 지원키로 = 베트남은 인재양성에 매우 갈급해 있다. 교육열도 높다. 한국 경제발전 초기단계와 흡사하다. 교육사업은 베트남에서 매우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다.

우선 베트남 인재에 대한 장학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기부자가 원하는 인재선발과 방법대로 기부자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교육기관에 기부하거나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대학, 학교, 학원을 베트남에 설립하는 데도 도움을 줄 생각이다.

박 위원은 “서울대도 베트남에 분교를 설치하길 원하고 많은 학원들도 베트남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제도적으로 해외분교나 진출이 허락된다면 현지에 순조롭게 진출해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업교육이나 일반 교육 등 학원의 베트남 진출에 대해 베트남정부도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 한베재단 설립의 산파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핵심에 서 있을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지난 4년동안 한베재단이 앞으로 할 일들을 미리 걸어봤다. 이 경험은 한베재단에게 탄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골든브릿지는 2004년부터 베트남의 우수대학 졸업자 중 6명을 선발해 우리나라에서 MBA과정과 골든브릿지 인턴십 과정을 거치도록 했으며 베트남대학생 4명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지난 해엔 하노이에서 열린 ‘한류포럼’을 지원했다.

베트남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한류포럼 설립을 거들었고 2005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문화전을 후원했다. 지난해 8월엔 베트남 중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상세인’으로 발생한 이재민에게 5000달러의 의연금을 전달하고 복구작업을 도왔다. 11월엔 베트남결혼 이주여성의 애환과 기쁨을 진솔하게 표현한 전시회 ‘미세스 사이공전’을, 올 5월엔 주한베트남 대산관이 주관해 서울에서 열린 한베수교 15주년 기념 ‘베트남의 날’ 행사를 지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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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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