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 "한국어는 어려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27 16:24
(서울=연합뉴스)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작년 3월부터 이주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 교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의 혜택을 받는 지역 내 이주 여성들은 전체의 3%에 불과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헬로TV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로 시집온 이주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 교실입니다.
역촌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지역 내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 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중가요에 맞춰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
어렵고 힘들지만, 엷은 미소를 띄우며 열심히 따라해 봅니다.
(인터뷰 = 누엔빛녹 역촌동 베트남, 2007년 결혼"
"한국어는 받침이 좀 어려워요. 그리고 글자 쓰면 어려워요. 글자 쓰면 'ㅈ'하고 'ㅂ'하고.. 그게 어려워요. 열심히 하면 잘할 것 같아요."
바쁜 가정 생활 속에 아기까지 안고 나와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의에 선생님은 정성으로 화답합니다.서투른 발음과 낯선 글씨를 배우는 것이 어렵지만,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에선..제2의 고향, 한국에 적응하기 위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인터뷰 = 김민정 선생님 동국대학교 한국어교육 박사과정)
"방송인들도 많이 잘못하는데 '틀리다' 하고 '다르다'라는 걸 구분을 못하고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걸 '틀리다'라고 말하지 않고 '다르다'고 말했을 때.. '아 그래도 효과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는 현재 역촌동 주민자치센터를 포함해 대조동과 불광1동에서 진행 중입니다. 은평구의 주민센터 16곳 중 불과 세 곳에서만 이주 여성을 위한 한국어 강좌가 진행 중이며 은평 지역 내 결혼 이주 여성 천여 명 중 30여 명만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는 현실입니다.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행정당국의 보다 확고한 의지와 정책 마련 등 행정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헬로TV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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