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사무소 직원 사칭해 불법체류 베트남인 납치한 일당 검거
기사입력 2008-12-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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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을 사칭해 불법체류 중인 베트남 부녀자들를 납치한 뒤 몸값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4일 김모씨(38) 등 3명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13일 오후 10시께 서울 금천구 독산본동 한 주택에 들어가 이 집에 세들어 살고 있던 불법 체류 베트남인 S씨(33여) 등 부녀자 3명을 자신들의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S씨의 친구 황모씨(38·여)를 협박해 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이번 범행을 함께 벌이다 달아난 베트남인 A씨로부터 S씨 등이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출입국사무소 직원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또 납치했던 베트남인 3명 가운데 한국인과 결혼한 차모씨(23)를 안양 시내에서 풀어준 뒤, 나머지 2명의 몸값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인 황씨에게 1000만원을 요구해 100만원을 받고 오산대학교 앞에서 풀어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베트남인 A씨를 추적 중이다.
지연진기자 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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