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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자체 외국인도 우리 가족

박옥화 0 1,465 2008.02.25 11:15

경남 지자체 '외국인도 우리 가족'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25 09:21
 
(거제.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산업현장에서 일하거나 농촌으로 시집와 경남에 오랫동안 상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경남 각.시군이나 기업체들이 이들의 국내적응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올 1월말 기준)는 4만2천389명으로 10년전인 1997년의 1만4천700여명보다 288% 늘었다.

이는 경남 전체인구 319만7천여명의 1.3% 가량으로 2006년 처음으로 1%를 돌파한 뒤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다문화 사회를 위한 지자체와 기업의 관심이 갈수록 요구되는 추세다.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연수생, 선주사 감독관 등이 많아 시인구 20만명의 3%에 가까운 5천430여명의 살고 있는 경남의 대표적인 '외국인 친화'(foreigner-friendly) 도시다.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신현읍과 옥포동에는 웬만한 식당과 가게에서는 영어가 통할 정도며 시에서 운영중인 문화센터에서는 한글강좌와 한국문화 소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을 돕기 위한 외국인 학교가 세워 운영하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조선소 근무외국인들과 거제시민들이 참여하는 미니월드컵 대회가 열리며 거제와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에게는 시가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도 한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2~3만원에 달하는 공연티켓을 단돈 1달러에 제공하는 문화이벤트를 계획중이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1만129명)이 거주하는 김해시는 1년에 3차례 국적별 외국인근로자 모임(아시아 문화카페)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5개국어로 적힌 외국인 가이드북 1만부를 제작해 내달 배부한다.

6천190명의 외국인이 사는 창원시는 2006년부터 매년 4월 기업사랑 시민축제 행사때 성실하게 일하는 모범 외국인 근로자들을 선정해 표창하고 있으며 올해도 4~5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작업장내 자주 사용하는 말, 용어설명, 주의사항, 나라별 특성에 맞는 음식점과 가볼만한 곳 등을 9~10개국어로 소개한 안내책자도 내달 발간한다.

이밖에 각 시군은 '거주외국인 지원조례안'을 제정해 각종 행사를 지원하거나 공공시설이용과 행정혜택을 주민들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했다.

결혼이민자 가족지원센터과 이주여성의 친정나들이, 결혼이민자가족 아동 양육비, 방문한국어 교육, 명절문화행사 체험 등은 국.도비 지원을 통해 각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도 지난해 11월 외국인을 위한 자동차운전면허 교실을 영어.중국어.베트남어 3개반으로 개설해 무료로 운영한 뒤 실제 지난 1월에는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 페루 등 4개국 74명의 외국인들이 필기 학과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매년 경남 거주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의 인권과 지위향상은 물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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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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