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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 15%가 건강 이상

박옥화 0 1,479 2008.02.25 11:14

경기지역 국제결혼 이주여성 15%가 건강 이상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25 10:31
 
경기도 올해 2천명 대상 무료 건강검진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한국남성과 결혼해 경기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이주여성의 15%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1천36명을 대상으로 혈액, 고혈압, 간기능 등 13개 항목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15.1%에 달하는 156명(중복소견시 1명으로 간주)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비만이 35명(3.4%)으로 가장 많고 혈액 관련 질환 28명(2.7%), 고지혈증 22명(2.1%), 간기능이상 18명(1.7%), 고혈압 16명(1.5%) 등이다.

검진을 받은 여성을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이 289명(27.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63명(25.4%), 필리핀 152명(14.7%), 일본 86명(8.3%), 몽골 85명(8.2%), 인도네시아 68명(6.6%) 등 순이다.

이처럼 이상 소견자가 많은 이유는 현행법상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결혼비자를 받고 입국한 후 해외에 나갔다 온 기간을 뺀 순수 국내 체류기간이 2년이 지나야 귀화를 신청할 수 있고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의 경우 자국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기회를 갖지 못한 가운데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 빈곤 등으로 제때 의료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것도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道)는 이에 따라 올해 도내에 거주하는 2만4천여명의 국제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국적 미취득자, 건강보험 미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2천명을 선정, 무료 건강검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건강검진은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담당하며 간 기능, 혈액, 방사선 등 13개 종목을 검사,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전문의료기관에 정밀검사를 의뢰, 치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이주여성의 상당수가 보건정책상의 미흡으로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결혼 증가추세에 발맞춰 올해 2천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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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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