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결혼이민자 한글 요리 등 한국문화교육 기회 증가
“가족과 이웃의 관심 덕분에 이제 한국은 고향이 됐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온 주부 뜨란디느 하트(27)씨는 4년 전 한국에 왔을 당시만 해도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문화교육 기회나 사회적 관심이 적었지만 그는 요즘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서 요리, 한글 등의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뜨란디느 하트처럼 베트남 출신의 여성결혼이민자는 도내 7,500여명에 이르며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율이 높아지면서 점점 늘고 있다.
춘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에 등록된 베트남 출신의 여성결혼이민자도 60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국 출신 여성뿐만 아니라 한국인 남편들도 자조모임을 만들며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센터 수업을 마친 후에도 자주 만나 한국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종종 인근 쇼핑몰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사먹으며 고향 분위기를 느끼기도 한다.
뜨란디느 하트씨는 “베트남과 달리 한국은 겨울이 매섭게 추워 놀랐다”며 “라면의 면발음이나 일,이,삼의 일,이발음이 전혀 안 돼 고생했지만 이제 서서히 입모양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결혼이민 온 지 5개월 째인 누윈(24)씨는 “한국에 결혼이민오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늘면서 베트남에는 한국어 학원이 눈에 띄게 많이 생기고 있다”며 “아직 말은 서툴지만 한국인의 말을 이해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 2007-11-6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