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신부'폭행 막기위한 사법공조협정추진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29 12:04
베트남여성연맹위원장,김의기 대사에 제안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최근 '베트남 신부'의 억울한 죽음이 베트남에서 이슈화 되자 이를 막기위한 사법공조협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베트남측에 의해 제기됐다.
하 티 키엣 베트남 여성연맹위원장은 28일 이임 인사차 방문한 김의기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만나 "베트남 신부에 대한 폭행을 막을 근본적인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키엣 위원장은 김 대사가 최근 발생한 두 건의 베트남 신부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정부에서도 외국신부들을 돕는 여러가지 방안을 추진하고있다고 말하자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해서는 양국이 이를 근절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고가 한국에 간 '베트남 신부' 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베트남인들에게 주어지는 충격은 엄청나다"고 강조하고 "양국이 폭력을 제재할수있는 사법공조협정을 맺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이미 유사한 문제로 러시아 쿠바 체코 등과 사법공조협정을 맺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국에 시집간 후인 마이와 낀 동 등 두명의 신부가 남편의 폭행에 의해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국제결혼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등의 반한여론이 언론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있다.
특히 남편의 폭력에 의해 사망한 후인 마이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된 소식과 그가 쓴 편지까지 베트남 신문에 크게 소개돼 현지 한국인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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