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주한 베트남 대사관 인계
대전일보 | 기사입력 2007-08-27 23:33
[천안]베트남 출신 여성 후인마이씨(20)의 유해가 29일 고국으로 돌아간다.
천안시는 27일 오전 백석동 공원묘지 납골당에 안치된 후인마이씨의 유해를 대한민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 인계했다.
베트남 대사관 ‘웬탁주’ 참사는 “본국과의 협의 절차가 끝나 29일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 후인마이의 유해를 가족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힘들게 살다 죽어간 후인마이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유해를 본국으로 옮기도록 지원해준 천안시와 관련 단체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전지검 천안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수월)는 자체 모금활동을 벌여 후인마이씨 가족들에게 보낼 위로금 500만원을 천안경찰서 외사계에 전달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종민 부이사장(이화여성병원장)은 “베트남 현지에도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위로금 전달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인마이씨는 지난 1월 베트남에서 결혼중개업체 소개로 만난 건설일용 근로자인 장모씨(46)와 결혼해 천안시 문화동 지하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지만, 지난 6월 남편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늑골 18개가 부러지면서 목숨을 잃었다.<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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