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 외국인 지원 적극 나서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7-18 19:24
【울산=뉴시스】
울산 동구청이 관내 거주 외국인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지역 사회 적응과 행정적 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동구청에 따르면 우선 거주 외국인에 대한 행적적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조례 제정은 거주 외국인들의 현지 적응과 생활편익을 도와 지역 사회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
조례가 제정되면 거주 외국인은 주민과 동일하게 동구의 각종 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동구청은 거주외국인에 대한 한국어 및 기초생활적응 교육, 고충·생활·법률·취업 상담, 외국인 지원 민간단체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동구청은 이같은 조례안을 다음달까지 마련해 9월에 입법예고 하는 등 절차를 거쳐 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시책 자문위원회도 운영키로 했다.
자문위는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에 근거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당연직과 민간위원 등 모두 1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문위는 거주외국인 및 외국인 가정 지원 사항, 외국인의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의 운영에 관한 사항, 다문화 존중의 지역공동체 형성 사업에 관한 사항 등을 맡게 된다.
동구청은 또 국제결혼이민자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 교육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재정 여건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민간단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육성·지원키로 했으며, 수요조사를 통해 다양한 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동구 관내 한국어 교육 민간단체로는 화정종합사회복지관(화정동)과 자활후견기관 희망을 나누는 집(일산동), 동구가정폭력상담소(대송동) 등이 있다.
한편 동구 관내 거주 외국인수는 전체 주민 18만여명 가운데 2943명(2007년 4월 말 기준)이다.
체류 유형별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1176명(40%)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유학생, 전문직, 영주권자)가 1252명, 국제결혼 이주자가 247명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 505명(조선족 포함), 몽골 407명, 베트남 338명 등으로 동아시아 지역 외국인들의 비율이 높다.
최창현기자 ch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