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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군내 총각 결혼에 팔걷고 나섰다

박옥화 0 1,340 2008.01.25 11:02


  
 
 
봉화군, 군내 총각 결혼에 팔걷고 나섰다
군수, '관사를 국제이주여성 쉼터로 개조'...국제결혼 지원한 사람 30여 명에 달해
 
  정창오 (jeongco) 
 
 
 
 

봉화군의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화제다. 엄태항 봉화군수가 제1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농촌총각장가보내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지자체보다 열성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업시행 3개월여 만에 14쌍의 농촌총각이 결혼하거나 할 예정으로 있는 등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


봉화군은 말로만 농촌총각의 결혼문제해결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지자체와는 달리 지난해 7월과 10월에 농업기술센터에 결혼전담반을 구성하고 몽골과 캄보디아에 현지실사단을 파견, 몽골은 연말부터 지원사무소를 운영 중이고 캄보디아도 24일 현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시로 베트남 현지 실태조사반을 보내 베트남에 결혼지원사무소 개소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봉화군은 최근 베트남여성과의 국제결혼이 양국의 주요 외교문제로 확대될 만큼 부정적인 요소가 많은 상태에서 지자체가 직접 결혼을 주선하고 사후관리를 한다면 베트남 정부의 불신을 불식시키는 한편 농촌총각들도 결혼사기 등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지난해 자신의 관사를 국제이주여성 쉼터로 개조해 국제결혼 여성들의 만남의 장소로 제공했으며 국제결혼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가정을 군청으로 초청, 한국의 요리와 문화를 교육하는 한편 이주여성들의 친정방문 지원사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실제 이 사업으로 2명의 이주여성이 모국으로 방문을 다녀와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 농정기획계 박천근(44)씨는 기자와의 전화에서 “현재 국제결혼을 신청한 총각이 30여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고향에 살고 싶어도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농촌총각을 위한 결혼지원 사업은 엄 군수가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이주여성가정 지원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대구봉화향우회 관계자는 “이런 것이 바로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우리 고향 봉화가 살기 좋은 고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2008.01.24 15:50 ⓒ 2008 OhmyNews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19463&PAGE_CD=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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