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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하나되다 전국 이주민 가요제 열려

박옥화 0 1,314 2008.01.03 14:58

'노래로 하나되다' 전국 이주민 가요제 열려


[ 2007-12-31 09:2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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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가 저물어가는 30일 경남 창원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외국인 이주민들이 노래로 하나가 됐다.

이주민 1백만 시대를 맞아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소장 이철승)가, 10년째 열고 있는 송년축제를 대신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이주민 가요제'가 열렸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와 경남이주민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가요제에는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중국, 파키스탄, 인도, 네팔, 베트남 등 11개국 18개 팀이 참가해 숨겨놓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서울과 천안, 수원,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이번 가요제에서 한국의 대중가요를 비롯해 자국 가요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한국어에는 서툴지만 가사 만큼은 한국인 못지 않는 호소력으로 전달해 가요제를 보기 위해 창원 늘푸른 전당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관람객들은 자국의 참가자들을 위해 무대까지 올라가 춤을 추며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 초청공연 순서로 마련된 다문화 가정 합창과 댄스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가요제 1위는 임신 4개월의 몸으로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한 필리핀인 바케 씨가 차지했고, 2위는 중국인 왕운 씨, 3위는 스리랑카인 카마라낫 씨가 각각 차지했다.

천안에서 와서 1위의 영예를 안은 바케 씨는 "다른 참가자들이 다들 잘 불러서 1위를 차지할 줄은 몰랐다"면서 "많이 행복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이철승 소장은 "한국의 문화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들에 의해 가능해 질 것"이라면서 "우리사회에 함께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다름과 차이를 '차별'이 아닌 '공존의 길'을 열고자 다문화가 소통하는 다문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고 가요제 개최 배경을 밝혔다.

한편,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와 경남 이주민 연대는 앞으로 '전국 이주민 가요제'를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CBS 송봉준 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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