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가정 자녀교육정책 필요해"
기사입력 2008-07-18 14:30
다문화가정 교육현황.대안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장기적이고 세밀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삼산거주외국인지원센터 이수환 국장은 18일 '다문화 가정 교육현황과 대안 모색' 세미나에서 국제결혼과 다문화 가정 자녀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경남 창원 여성의 전화가 이날 오후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5월 당시 행정자치부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시도별로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은 경기도를 제외한 도지역의 비중이 높은 데 비해 특별시.광역시 지역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과의 결혼이 3만8천491건으로 2005년 이후 2년째 감소했지만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는 앞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00년 이후 결혼으로 입국한 베트남 여성의 경우 평균 중졸 이하로 조사돼 향후 자녀교육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중국 한족, 옛 소련 출신의 여성 결혼이주민에 비해 베트남, 태국 출신자의 평균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그는 "다문화 가정의 부모가 학력이 낮으면 해당 아동의 학습능력 부진으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육 당국의 장기적, 정책적인 대비책이 요구된다"며 "취학전 아동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의 학습지도, 차별.소외감 해소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여성 결혼이주민의 경우 교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국제결혼 현상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여성 결혼이민자에 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이들의 자녀문제에 깊이 있는 연구와 학계의 고민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유치원 생활, 교사와의 갈등, 학교 및 방과후 생활 분석에 관한 연구발표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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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181405